자산배분은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투자 법칙입니다. 미국의 한 저명한 투자자는 자산배분만으로도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90%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산 배분만 잘해도 아름다운 노후를 그려나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나 중요한 자산 배분의 3대 원칙을 알아보겠습니다.
1. 우상향 하는 자산을 보유하라
자산 배분의 첫 번째 원칙은 적어도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자산을 보유하라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50년 단위로 봤을 때 꾸준히 우상향 하는 자산을 보유하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샌프란시스코 연준에서 1870~2015년 16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주요 자산군의 연평균 수익률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부동산의 명목연평균수익률은 10.59%이며,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수익률은 6.61%입니다. 주식은 명목수익률 8.55%, 실질수익률 4.64%, 채권은 명목수익률 5.74%, 실질수익률 1.94%이며, 현금은 명목 4.55%, 실질 0.78%입니다. 이렇게 부동산, 주식, 채권, 현금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대표적인 자산군입니다. 여기에 두 가지가 더 포함될 수 있습니다. 먼저 금입니다. 2500년 전에 금 1온스로 빵 350덩어리를 살 수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가치로 환산해도 비슷한 양의 빵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금은 2500년 동안 가치를 보존한 자산인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5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금은 연평균 8%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금은 주식과 맞먹는 장기 수익률을 가진 상품입니다. 그러나 금은 변동성이 매우 큰 상품임을 명심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원자재입니다. 최근 35년 기준 대표적인 16개 원자재로 봤을 때, 명목 수익률 5~6% 수준입니다. 전 세계의 경제가 얽히고설키면서 원자재의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또한 자산배분의 중요한 자산군으로 포함시켜야 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최종적으로 자산배분에 포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기 우상향 자산군 6가지가 나왔습니다. 부동산, 주식, 채권, 현금, 금, 원자재입니다.
2. 상관성이 낮은 자산을 보유하라
상관성이란, 둘 이상의 데이터 집합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유사하게 움직이는 가를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면, A라는 주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격이 1, 3, 5, 7, 9, 10으로 변동했고, B라는 주식도 1, 3, 5, 7, 9, 10으로 변했다고 해봅시다. 여기서 A와 B의 상관성은 1입니다. 또, A 주식이 1, 3, 5, 7, 9로 변하고 B주식이 1, -1, -3, -5, -7로 변한다면 A와 B의 상관성은 -1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상관성이 낮은 자산은 어떤 것일까요? 대표적으로 주식과 채권이 꼽을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채권 시장은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채권 시장이 어느 정도 방어를 해주기 때문에, 변동성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전 글에서 배웠듯이 변동성이 높아지면 손익비대칭의 원리에 의해 원금 회복이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상관성이 낮은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변동성을 낮춰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과 분산 투자의 개념을 헷갈려하십니다. 물론 두 가지의 목적은 변동성을 낮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분산 투자란 주식 시장 안에서 종목의 분산을 뜻합니다. 그러나 자산 배분은 더 큰 틀에서 자산군 자체의 분산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식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 개별 주식들 대부분도 동반 하락하고, 또 미국 주식이 하락하면 한국 주식, 일본 주식 등 전 세계의 주식시장도 같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자산군별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하라
모든 자산군은 변동성이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주식은 변동성이 크고, 채권은 변동성이 적습니다. 채권과 현금으로 비교했을 때는 채권이 변동성이 크고, 현금이 변동성이 적죠. 이처럼 제각각 다른 자산군별 변동성을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해서 각 자산군의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동성 조절 전략을 리스크 패리티 전략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주식의 변동성이 채권의 3배이고, 상관성은 -1인 조건으로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 비중으로 투자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만약 주식이 30% 하락했을 때, 채권은 10% 상승합니다. 이때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은 -10%입니다. 이번에는 주식 비중 25%, 채권 비중 75%라고 해봅시다. 이때도 주식이 30% 하락, 채권 10% 상승한다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0%입니다. 주식의 변동성만큼 채권 비중을 늘려주었기 때문에 주식의 손실을 채권이 메꿔준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리스크 패리티 전략을 구사하면, 자산군간 변동성을 낮추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니다.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군들로 자산배분을 하면 높은 한 자릿수의 예금과 같은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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