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 2024. 1. 4. 11:27

영구 포트폴리오, 강점과 원리 분석

영구 포트폴리오는 자산배준 전략의 가장 기본이면서도 강력한 전략입니다. 오늘은 영구 포트폴리오가 어떤 전략인지 살펴보고, 역사적으로 그 결과는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이 왜 강력한 전략인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영구 포트폴리오란

영구 포트폴리오란, 경제의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뜻입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투자 천재 해리 브라운이라는 사람이 1980년대 초 만든 전략입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전략은 간단합니다. 미국 주식, 미국 장기채, 금, 미국 초단기채권(현금)에 각각 25%씩 자산 배분하고 1년마다 리밸런싱 하는 전략입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전략이지만 영구 포트폴리오는 45년간 CAGR 8.8%, MDD 12.5%의 대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해리 마코위츠가 자산 배분의 기초 개념을 만들었고, 주식과 채권에 60대 40으로 투자하는 전략도 있었으나,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도달하는데 유의미한 상징과도 같은 높은 한 자릿수 연평균 수익률과 20% 이하 MDD를 처음으로 달성한 전략은 영구 포트폴리오입니다. 영구 포트폴리오가 위대한 것은 1980년 이후 4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높은 한 자릿수 수익률과 20% 이하 MDD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5년간 수많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겨우 12.5%의 MDD와 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또한, 40년 동안 MDD 10% 이상을 기록한 적은 단 4번밖에 없습니다. 백테스트했을 때는 그럴듯한데 막상 투자를 하면 수익률이 안나는 전략이 많은데, 이 전략은 지금도 40년 전과 비슷한 수익률과 MDD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의 또 다른 장점은 아주 쉬워서 누구나 쓸 수 있는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4개의 자산을 1년마다 비중을 맞춰가며 사고팔기만 하면 원금 1원이 50년 후 64원이 된다니, 너무 쉬워서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영구 포트폴리오의 단점도 있습니다. 단점은 지루하다는 것입니다. '돈 버는데 지루한 게 어딨어?'라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인간의 뇌는 자극을 추구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돈 버는 영구 포트폴리오 전략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2. 영구 포트폴리오는 정말 영구적인가?

영구 포트폴리오가 45년 동안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이유는 꾸준히 우상향 하고 상관성이 낮은 4개의 낮은 자산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자산 배분의 3대 원칙 중 2가지를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4개의 자산 각각을 보면 MDD가 매우 높습니다. 주식은 53%, 미국 장기채는 25%, 금은 무려 61.7%의 MDD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자산들을 조합해서 12.7%의 MDD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각 자산들 간의 상관성을 나타내는 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자산군 미국 주식 미국 장기채 달러 현금
미국 주식 1 0.02 0.05 0.01
미국 장기채 0.02 1 0.07 0.04
0.05 0.07 1 -0.03
달러 현금 0.01 0.04 -0.03 1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4가지 자산의 상관성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이 말은 한 가지 자산이 크게 망해도, 다른 자산들이 함께 망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한 자산이 폭락할 때도, 나머지 자산의 상승폭이 그 자산의 하락폭보다 크기 때문에 변동성을 낮추면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4가지 자산 모두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임을 이전 글에서 살펴본 바 있습니다. 이렇게 자산 배분의 기본 원칙을 잘 지켰기 때문에 영구 포트폴리오가 위대한 전략이 될 수 있었습니다.

3. 영구 포트폴리오 시작하는 법

영구 포트폴리오는 너무 간단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증권사 MTS에서 SPY(미국 주식), TLT(미국 20년 장기채권), GLD(금), BIL(미국 초단기 채권)을 구매하면 됩니다. 여기서 초단기 채권 BIL은 현금과 다름없기 때문에, 굳이 BIL을 안 사고 달러 현금을 보유해도 됩니다. 4개의 자산을 25%씩 골고루 구매하고 1년을 보유만 합니다. 그리고 1년이 되는 시점에 비중이 높아진 자산은 팔고, 비중이 낮아진 자산은 사면됩니다. 혹시나 영구 포트폴리오가 너무 미국에 편중된 전략이 아닌가 하시는 분은 글로벌 버전 영구 포트폴리오를 하면 됩니다. 이 내용은 다음 글에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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