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 2024. 1. 16. 00:09

통화량 개념, 신용승수 개념 알아보기

통화량 M1, M2, 본원통화 등의 개념을 뉴스나 신문을 읽다 보면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섯 가지 통화량 개념을 알아보고 그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또한, 통화량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신용승수의 개념을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 통화량 개념

통화량은 5가지 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원통화, M1, M2, LF(Liquidity aggregates of Financial institution), L(Liquidity aggregates)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본원통화란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현금, 즉 지폐와 동전의 총합을 뜻하는 용어다. 최근 20년 동안 본원통화는 점점 그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다. 신용카드와 인터넷 뱅킹의 발달 때문이다. 인터넷 뱅킹이 도입되면서 계좌에 적힌 숫자 데이터를 이리저리 보내고 받는 방식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여기에 신용카드의 등장은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었다. 카드를 결제하면 지출 데이터에 따라 내 계좌에서 잔액 데이터가 차감되는 방식이 '결제'라는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둘째, M1(협의통화)이란 본원통화에 만기가 2년 이내의 수시입출식 예금상품과 요구불예금(수표)을 합친 것이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이용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고, 요구불예금 또한 은행에 가면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기에 현금과 다름없다. 그래서 M1은 본원통화를 제외하고 가장 협의의 통화량 개념이다. 셋째, M2(광의통화)는 M1에 만기 2년 미만의 금융상품을 더한 개념입니다. 2년 미만의 금융상품은 현금이나 수시입출식 예금처럼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도인출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약속받은 이자를 포기하면서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동성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M2는 한국은행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통화량 개념이기에 중요합니다. 또한, 경제 신문이나 투자 저널 등에서 M1/M2 비율을 언급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M1/M2 비율은 실질적인 현금성 자산 중에서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경제를 예측하고 진단하는데 좋은 도구입니다. 경제에 심각한 리스크가 있을 때 M1/M2 비율이 낮다면, 경제 주체들은 단기 자금을 구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연쇄 부도를 맞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나쁘지 않은데 M1/M2 비율이 높다면, 이 남는 유동성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 시장으로 흘러갈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2020~2021년 코로나 시절에는 역대 최고로 높은 38%의 M1/M2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이전에 30~31%의 M1/M2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으니, 코로나 시절에 엄청난 유동성이 공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아도는 유동성이 갈 곳을 찾아 주식,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가 역대급 폭등장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다음으로, LF(협의유동성 또는 금융기관 유동성)란 보험회사와 증권사 등의 기타 예금취급기관의 만기 2년 이상의 정기예적금, 예수금, 금융채 등을 M2에 더한 개념입니다. 과거에는 M3(총유동성)의 개념으로 표시했지만, 이제는 LF와 아래에서 후술 할 L로 구분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L(광의유동성)이란 한 나라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 유동성의 합입니다. LF에 비금융기관인 정부와 기업 등이 발행한 국공채, 회사채 등을 더한 개념이 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신용승수, 통화량의 결정

통화량을 결정하는 데는 신용승수라는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신용승수란 중앙은행이 발행한 본원통화가 시중에 유통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확장되는지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면, 중앙은행에서 100만 원의 본원통화를 발행했을 때, 은행은 지급준비금 10만 원을 보유하고 90만 원을 대출해 줍니다. 1차적으로 대출받은 경제 주체는 이 돈으로 소비를 하거나 자산을 매입하는 등의 경제 활동을 합니다. 이렇게 몇 번의 과정을 거치다 결국엔 90만 원의 돈은 은행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은행은 90만 원 중 10%인 9만 원을 지급준비금으로 보유하고 81만 원을 다시 대출해 줍니다. 다시 81만 원은 시장을 돌다가 은행으로 들어가고, 은행은 다시 81만 원의 90%를 대출해 줍니다. 이런 식으로 끝없이 확장하다 보면 중앙은행이 발권한 100만 원은 시장에서 1000만 원으로 확장하게 됩니다. 이때 신용승수는 10인 것입니다. 이를 경제학적 수식으로 나타내면 M(통화량)=m(신용승수)*H(본원통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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