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 2023. 12. 29. 20:24

주식 투자자라면 알아야 할 투자 원칙 3가지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투자 원칙이 없다면 야수 같은 주식 시장에서 심리적으로 버티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원칙이 있어도 손실이 누적되면 원칙을 지키기 힘든데, 아무런 원칙도 없이 주식 시장에 나간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오늘은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고,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투자 원칙 3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

투자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실 최소화입니다. 많은 분들은 수익을 얻으려고 투자를 하는 것이지 잃지 않으려면 투자를 안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십니다. 맞는 말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방식의 투자를 할 바에 은행 예금 금리를 받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나 예금 금리를 받아서는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손실 최소화를 위해서 알아야 할 가장 필수적인 개념이 바로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입니다.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란 한번 손실이 발생하면 그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는 손실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이 필요하다는 원리입니다. 아래 표에서 손실률별 본전 만회에 필요한 수익률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손실률이 5% 일 때는 본전에 필요한 수익률이 5%, 10% 일 때 11% 이지만 손실률이 커질수록 점점 본전 만회에 필요한 수익률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0% 손실이 나면 100% 수익률이 필요하고, 90% 손실이 나면 900%의 수익률이 필요합니다. 90%의 손실을 본 자산이 갑자기 천지개벽해서 900% 수익을 낼 확률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손익비대칭성의 원리를 이해했다면, 손실 최소화가 높은 수익률 추구보다 왜 더 중요한지 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손실률(%) 본전 만회에 필요한 수익률(%)
5 5
10 11
20 25
25 33
33 50
50 100
66.7 200
75 300
90 900
95 1900

2. MDD 20%를 넘기지 마라

MDD 20%라는 수치를 봤을 때,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 분들은 20% 정도는 잃어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다고들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막상 경험해 보면 20%까지 떨어지면 더 떨어지기 전에 매도할지 말지 엄청나게 고민이 됩니다. 투자에 심리가 개입되기 시작하는 것이죠. 투자에 심리가 개입되면 보나 마나 망하는 투자가 됩니다. 워런 버핏은 '50%를 잃을 각오가 없다면 애초에 주식을 사지 마라'라는 명언을 남겼지만 이는 신계 투자자인 워런 버핏에 한정되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그 정도로 강한 멘털을 가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MDD 20% 정도까지가 개인투자자들이 견딜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3. 손실이 높을 경우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

투자에서 손실이 나기 시작하다가 목표 MDD까지 도달했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원칙대로 손절하고 시장을 탈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막상 손실을 확정 짓기가 두려워서 원칙을 어기고 매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부터 비자발적 장기투자가 되는 것입니다. 비자발적 장기투자자의 시나리오는 대개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오랜 기다림 끝에 주식이 본전까지 회복하는 시나리오입니다. 투자자는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내듯 기쁜 마음으로 주식 전부를 청산하고 주식 시장을 탈출합니다. 그러나 보통 이렇게 본전까지 회복한 경우는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전을 넘어 더 상승할 여지가 충분한데 수익을 끊고 나간 것입니다. 둘째, 오랜 기다림에도 주식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상장폐지되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투자 원금을 대부분 잃게 되고 주식시장에서 탈출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서 손실을 복구하고자 아무런 전략 없이 선물옵션이나 코인에 투자하고, 또 빚내서 투자해서 파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표 MDD에서 원칙대로 손절하지 못한 그 한순간의 실수가 최악의 경우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투자에 있어서 최우선 되어야 하는 원칙은 손실 최소화입니다. 명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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